화성시, 이주민-선주민 청소년 ‘함께 어울림’ 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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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이주민-선주민 청소년 ‘함께 어울림’ 행사 가져
  • 김리원 기자
  • 승인 2023.11.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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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나눠
지난 11월 4일 오후 1시 30분, 화성시 생활문화창작소에서는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주배경청소년(다문화가정·외국인가정자녀)들과 선주민(한국인)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 사진 = 화성시 제공

지난 11월 4일 오후 1시 30분, 화성시 생활문화창작소에서는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주배경청소년(다문화가정·외국인가정자녀)들과 선주민(한국인)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세계 비트박스 대회 바이스 챔피언인 투에이치(TWO.H)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기성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화려하고 흡인력 있는 비트박스는 청소년들의 마음과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곧이어 나타난 이날의 주인공들은 초등 고학년, 중학생 무렵 입국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중·고등학교를 거쳐 지금은 대학생이 된 후기 이주배경청소년들이었다.

왕이사(22,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재학)씨와 텐세르게이(20, 세종대 법학과 재학)씨는 각각 중국인과 우즈베키스탄인(고려인동포)으로 한국에 왔다.

어릴적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의 두려움과 막막함, 어려웠던 한국어 공부와 한국생활 적응기 등 이주배경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또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한국어로 매일 대화할 것’, ‘중·고등학생 시절 다양한 직업체험을 해보고 구체적으로 진로를 탐색할 것’ 등,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 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학교에 가기 전에 센터에서도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바램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순서로는 이주배경청소년과 선주민청소년이 직접 교류하기 위한 ‘소통 미션’, 글로벌아삭협동조합 이주민강사단이 준비한 세계문화체험, 세계놀이 코너와 베트남 놀잇감 쭈온쭈온(균형잠자리) 만들기 코너, 화성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현금희 선임상담원과 진안동주민자치회 떡지킴이 팀, 화성시글로벌봉사단의 자원봉사,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의 식재료 협찬으로 이루어진 한국의 전통음식 떡 체험 코너 등이 마련됐다.

꿈드림(화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청소년 강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죽공예-가죽팔찌 만들기 코너와 ‘카페 드림’ 음료 코너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4년차 수행하는 화성시 여성다문화과와 사단법인 더큰이웃아시아가 주관하고, 이주배경청소년 심리·정서 지원 소모임에 참여하는 꿈드림(화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봉담아동청소년센터,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 동탄능동지역아동센터 등 청소년 직접 지원 기관에서 60여 명의 청소년과 인솔자들이 참여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화성시 여성다문화과 박노영 과장은 “우리 화성시의 기관·단체들이 키워온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훌륭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이주배경청소년과 선주민 청소년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어울리는 행사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선배들의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됐다, 더 자세한 이야기와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 “다음 시간에는 더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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