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1년 긍정적 감정을 느낀다는 청소년 크게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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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1년 긍정적 감정을 느낀다는 청소년 크게 낮아져
  • 박익수 기자
  • 승인 2021.05.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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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2021년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로 인한 부정적 감정이 일상화되고, 대인관계 결핍으로 소외와 고립감 증가
그림 = 안예나
그림 = 안예나 제작

코로나19 이후 1년이 경과되면서 청소년들의 부정적 감정이 일상화되고,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청소년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2일까지 9~24세 청소년 8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년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변화 실태를 조사하고 이슈페이퍼를 통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청소년이 겪는 가장 큰 감정은 불안과 걱정, 짜증, 우울, 두려움 등으로 2020년 1차 실태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반면 감사, 평온, 관심 같은 긍정적 감정을 느낀다는 청소년은 지난 1차조사에 비해 평균 약 3배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코로나로 인해 가장 힘들어 하는 점은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이 가장 높았고,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됨’, ‘나와 주변사람들의 감염 위험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차 조사에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인 ‘생활의 리듬이 깨짐’이라는 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코로나 초기에 비해 일 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청소년들에게 더욱 만연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코로나 이후 청소년 경험하는 심리적 우울감은 보통으로 나타났으나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청소년이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어린 청소년에 비해 학업, 진로, 취업에 있어서 타 연령대에 비해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후기청소년의 심리적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코로나 이후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코로나의 확산과 관련하여 ‘타인에 대한 분노’가 가장 높았고, ‘감염에 대한 두려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어려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에 비해 더 크게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에 대한 불안은 중학교 연령대 청소년에 비해 후기 청소년에게서 높게 나타났고, 사회적 고립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학교 밖 청소년에 비해 재학 청소년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학업과 관련하여 코로나 이후 청소년들은 보통 이상의 학업과 진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이, 학교 밖 청소년에 비해 재학 청소년에게서 학업 관련 심리적 어려움이 더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학교생활 중 가장 힘들어 하는 점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친구 관계‘, ’진로 탐색의 어려움’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연구진은 청소년의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개입이 필요하고, 비대면 상황에서도 관계의 결핍을 보충하고 사회성 발달을 촉진하는 정책 및 프로그램의 개발과 비대면 시대 특성에 맞는 청소년안전망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2020년 4월 1차 실태조사 이후 코로나19 발생 1년 후의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변화를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4월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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