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청소년세대 신조어 '마기꾼' 등장...마스크로 인한 외모지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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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청소년세대 신조어 '마기꾼' 등장...마스크로 인한 외모지상주의?
  • 임수민, 천현민 청소년기자
  • 승인 2022.02.2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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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영향
英언론, "마스크 쓸 때 더 매력적"
마스크를 착용할 때 / 사진 = 김리원 기자
 마스크를 벗었을 때 보이는 부분은 화장 혹은 꾸미고 마스크로 보이지 않는 부분은 화장을 하지 않아, 마스크를 착용할 때 화장발, 조명발처럼 ‘마스크발’이란 표현도 가능해졌다. / 사진 = 김리원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배달음식, 비대면 수업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는데, 이 마스크로 인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특이한 단어가 태어났다.

바로 매일매일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요즘 새로운 유행인 마스크와 사기꾼의 합성어인 ‘마기꾼’이다. 마기꾼은 청소년에게 지루한 방콕생활 중에 재미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마스크 착용 전후 모습을 큰 차이를 이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마기꾼 외모 콘테스트를 열고 마스크 착용 전후의 셀카를 찍어 보내며 반전 웃음을 제공 줄 수 있고 최고의 마기꾼을 뽑기도 한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상대가 마스크를 벗으면 전에는 들지 않았던 '드디어 얼굴을 보네', '저렇게 생겼구나' 등의 생각을 하며 괜스레 마스크를 벗은 서로의 얼굴에만 집중하게 되는 민망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일까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서로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꺼려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특히 마스크를 벗을 수 밖에 없는 ‘급식시간’에 서로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 수원시 한 중학교 1학년 학생 3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56.3%의 학생들이 ‘급식시간에 마스크를 벗는 것이 눈치보인다’고 답했다.

또 자신을 "스스로 ‘마기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여부를 설문해 본 결과 학생 중 50%로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영국 가디언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마기꾼'을 주목하면서 마기꾼 관련 연구를 한 카디프대 심리학 실험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가디언은 "'마기꾼'은 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이 마스크 쓴 사진 (사용을) 금지하는가를 설명하는 한국의 유행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마스크를 안 쓴 사람보다 쓴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영국 카디프대학 심리학 연구 결과를 전했다.

또 영국 언론 가디언은 마스크는 얼굴의 단점인 부분들을 가려준다는 점이 마기꾼 탄생에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는 마스크가 단순히 질병에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면 질병이 있는 건가 의심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 마스크는 실제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호감도 또한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와 일종의 상대방과 스스로에게 긍정적 안심을 제공한다.

또 마스크가 가린 나머지 보이지 않는 부분을 과대평가 하게 된다는 선행 연구 결과처럼 과대평가한 외모를 떠올리다 실제 외모를 보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심리에 타인은 물론 자기자신이 ‘마기꾼’이라고 생각하게 된 사람도 늘어났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몇몇 청소년들은 '요즘 ‘마기꾼’과 같은 말을 자주 들어 자존감이 하락한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여 자연스레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등 외모중심의 사회에 대한 청소년들의 부정적이 여론이 많다.

수원연무중 3학년 임수민/ 수원연무중 3학년 천현민
수원연무중 3학년 임수민 / 수원연무중 3학년 천현민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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