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효율적인 길찾기: What 3 Words (W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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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효율적인 길찾기: What 3 Words (W3W)
  • 이수현 청소년기자
  • 승인 2022.04.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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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W 세 단어 주소 서비스...국내 보편화는 아직
/ 사진 = 카카오맵 캡처
광교호수공원을 카카오맵에서 W3W로 검색할 때 '///그대.재미.열망'으로 나온다. / 사진 = 카카오맵 캡처

자신의 위치를 설명할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랜드마크를 알리거나 정확한 지리상의 위치를 알리는 것인데, 넓은 면적의 위치를 알리기에는 위도와 경도로 위치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하고 싶은 효율적인 길찾기 방법은 바로 'What 3 Words’이다. 많이 생소하지만 위치를 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모든 위치를 정확하게 알릴 수 없는 도로명 주소는 현시대에 적합하지 않으며 도로명 사용은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정확한 위치를 알리는데 어려움이 있다. 

‘What 3 Words’(이하 W3W)은 모든 위치를 3m x 3m의 정사각형의 구분해 3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고유의 주소를 부여하는 형식이다.

전 세계를 3m x 3m 단위의 57개조 정사각형으로 나누고 각각의 정사각형에 ‘3개의 단어’를 부여한 것이다. 이는 세계의 그 어느 곳도 ‘주소’라는 게 존재하지 않도록 한다.

음성인식 서비스를 이용할 때 숫자나 행정단위 명이 들어간 기존 주소를 부를 때보다 용이하며 특히 외국어로 된 주소를 발음하기 힘든 여행객들에게 큰 이점이 된다. 

현재 W3W는 국제연합 UN기구, 적십자, 에어비앤비, 도미노피자. 메르세데스 벤츠 등 국제적인 기구와 기업 등이 사용하고 있으며 27개 언어로 170여개국에서 사용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세 가지 단어를 넣으면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을 찾을 수 있는 W3W 서비스를 카카오맵에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맵 앱에서 공유하고 싶은 곳을 길게 터치한 후 알림창에 뜬 W3W를 누르면 해당 지역의 3단어 주소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신분당선 상현역 50m 지점을 ‘///차는. 행진. 진동’, 정암수목공원 10m 지점은 ‘///깨끗이. 식전. 익명’, 광교호수공원 50m 지점은 ‘///그대. 재미. 열망’으로 나온다. 검색할 때는 검색창에 ‘///’을 꼭 입력하고 3단어를 입력해야 하며 기입하지 않으면 검색되지 않는다.

W3W는 2013년 영국 스타트업이 개발했으며 개발자 크리스 쉘드릭(Chris Sheldrick)은 어느 날 한 수학자와 만나 이야기하던 중에 3가지 단어로 세상의 모든 위치를 세분화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단어 4만 개면 충분했고, 그는 2013년 4만 개의 단어로 세상을 조각내는 데 성공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된 이 회사는 현재 런던 북부에서 100명의 직원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위치를 알리는 3단어라는 것이 정말로 획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위치를 알 수 없는 오지에서도 네트워크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저장된 데이터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고 한다. 이 기능으로 구조된 사례 또한 실재하다.

한국에선 2014년부터 현재까지 도로명 주소(도로명을 기준으로 하여 건물이나 토지에 고유 번호를 붙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명 주소 사용은 길며 모든 국내 지역을 포함할 수 없다. 

그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혼동을 주기 쉽고 도로가 변했을 때 도로명도 같이 바뀌어야 하며 개성이 없다. W3W는 지구상 모든 곳을 3m x 3m로 구분해 이름이 바뀔 일도 없다. 

또 현재 W3W은 애플 앱스토어 평점 4.7점 143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 앱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해외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W3W를 두고 국내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도 있다.

오히려 W3W는 카카오맵의 부가적 기능으로만 존재하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W3W 앱의 사용과 카카오맵 이외의 다른 지도 앱에는 연동되지 않아 보편화가 잘되지 않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불이 나거나 산에서 길을 잃어 도움이 필요한 긴급 상황인 경우 W3W는 많은 장점을 발휘한다. 구조대에게 위치를 설명할 때 W3W로 3단어만 말해 어느 지점에 있는지 쉽게 공유할 수 있고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분명 W3W를 잘 활용한다면, 공익적, 편리적인 면에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며, 국내에서도 곧 보편화되길 바란다. 

수원연무중 3학년 이수현
수원연무중 3학년 이수현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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