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의중 옥상에 날아든 반가운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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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의중 옥상에 날아든 반가운 손님
  • 이지홍 학생기자
  • 승인 2016.06.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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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교사 합심해 보살펴 부화 도와 20여일 만에 오리 가족,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학생, 교사 합심해 보살펴 부화 도와 20여일 만에 오리 가족,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 둥지를 튼 흰뺨검둥오리를 정성을 다해 보살핀 결과 건강하게 부화한 새끼 10마리와 어미를 함께 학교 인근 호수에 안전하게 방사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수원 광교에 위치한 이의중학교(교장 구자영) 학생회에서는 지난 20일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 10마리를 광교호수공원 내에 있는 신대호수에 무사히 돌려보냈다.

지난 1일 학교 옥상을 정리하던 교직원이 풀숲에서 알을 품고 있는 오리를 발견, 교직원과 학생회가 함께 흰뺨검둥오리의 생태를 조사하고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연락하여 구조방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등 오리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부화 및 방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학생회장(최현종, 3학년)이 학생 대표로 교직원 회의에 참석하여 오리의 생태와 구조 방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함으로써 학교 구성원 전체의 관심을 유도하였고, 처음에는 사람의 접근에 놀라 거친 숨소리를 내며 도망치던 오리도 차츰 안정을 되찾고 포란에 집중하였으며, 학생회에서는 매일 두 차례 옥상을 방문하여 부화 여부를 확인하고 물을 주는 등 정성을 다해 오리를 보살폈다.

또한 야간이나 휴일에 부화하여 새끼들이 옥상 배수로 등에 빠져 위험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둥지 주변으로 그물망을 쳐서 안전한 환경이 되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20여일이 지난 6월20일 아침, 갓 부화한 어린 새끼 10마리와 어미 오리를 발견하고 학생 40여명과 교직원이 힘을 합쳐 안전하게 포획하여 미리 준비한 종이 상자로 운반하여 수변 갈대밭이 있는 호숫가에서 안전하게 방사하였다.

오리 가족을 안전하게 보살피고 마침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한 최현종 학생회장은 “학생들과 선생님이 합심해 학교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꾼 덕분에 이런 반가운 손님이 날아든 것 같다.”며 “오리 가족이 자연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생태 체험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과 감동이 교차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구자영 교장은 “학교에 날아 든 오리 가족이 부화하여 물가로 바로 가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이대 대한 생태 조사와 안전한 구조 방법까지 학생회를 중심으로 이뤄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학생이 중심이 되는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운영하겠다.“ 는 소감을 밝혔다.

       <발결 당시 10개의 알>         <부화할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망을 설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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