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우리 강아지, 이건 절대 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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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우리 강아지, 이건 절대 주지마세요”
  • 박나현 청소년기자
  • 승인 2020.03.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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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빈혈과 위장기관 손상 유발...포도는 죽음까지 이르는 음식
사람에게는 상관없을지 몰라도 반려견에게는 엄청난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음식들이 있으며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 사진 = 김소은 기자

추석, 설 같은 명절이나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 날에 유독 동물병원이 붐빈다.

동물병원에는 갈비뼈를 먹어 목에 걸린 강아지, 전을 먹고 배가 빵빵해져 오는 강아지, 초콜릿을 먹고 덜덜 떨고 있는 강아지 등을 안고 급하게 방문하러 오는 보호자들로 가득한데 우리가 먹는 맛있는 음식은 사랑스러운 반려견에게 보여주면 군침을 돌게 만든다.

먹고 싶어서 애타게 침 흘리는 반려견을 보면 나도 모르게 주고 싶다. 하지만 사람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거나 건강에 좋은 음식일지라도 반려견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반려견을 키운다면 반려견에게 먹이면 위험한 음식 정보를 알아두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먹으면 절대!! 안되는 음식

▲ 초콜릿 =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과 카페인이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반려견에게 치명적이다. 

반려견은 테오브로민 성분을 분해할 수 없어 먹게 되면 4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 구토, 설사, 호흡곤란, 불안증세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신경계를 자극해 과도한 흥분상태를 일으켜 심장에 무리가 와 사망까지 할 수 있다.

또 테오브로민은 주로 내장기관, 신장, 중추신경마비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려견으로부터 애초에 못 먹도록 멀리 둬야 한다. 테오브로민의 양은 초콜릿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더불어 카페인 등으로 알려진 ‘메틸잔틴류’ 물질을 함유한 초콜릿을 동물이 먹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정맥, 중추신경계 이상 등 중독증이 유발된다.

만약 나의 반려견이 초콜릿을 먹었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으로 가서 혈액검사, 영상진단 검사 등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구토 유발, 위세척, 수액처치 등 응급처치를 바로 해야 한다.

▲ 양파, 마늘, 파 = 양파, 마늘, 파는 우리 사람에게 좋은 음식일지라도 반려견에게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양파가 제일 위험하다. 다량으로 섭취 시 적혈구의 손상과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위장기관에 손상을 일으킨다. 

대부분 섭취 후 1~2일 사이 또는 일주일 후에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양파를 먹은 후 일어나는 문제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섭취 후 2시간 이내에 구토시켜야 한다. 

하지만 절대 억지로 구토를 시켰다가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으니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뛰어가길 바란다.

▲ 포도, 건포도 = 포도는 반려견의 신장과 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으로, 섭취 후 호흡곤란, 구토, 혼수상태, 식욕저하 등의 중독 증세를 보인다.

신장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심각하면 죽음까지 초래할 수 있으며 소량의 포도 섭취도 절대 안 된다. 
 
▲ 마카다미아 = 반려견에게 독성이 있으며 강아지의 위를 자극할 수 있다. 
섭취 후 12시간 이내 구토, 설사, 매스꺼움이 발생하며 심각하면 일시적인 마비가 보일 수 있으며 절대 주면 안 되는 음식이다.

▲ 오징어 = 오징어, 육포, 말린 문어 등 명절 제사상에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다. 하물며 아버지의 술안주로 자주 나타나는 음식이지만 귀여운 반려견에게는 반갑지 않다.

오징어, 육포, 말린 문어는 높은 나트륨이 포함된 고염분의 음식이다. 반려견이 이를 먹게 되면 과도한 염분섭취로 인한 구토, 설사, 무기력, 고열, 떨림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소화불량, 구토 증상이 발생 되며 심각하면 신부전증을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신장이 약하거나 노령견이라면 더욱 치명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 반려견이 먹으면 안 되는 주요 음식은 기름진 음식(삼겹살, 베이컨 등), 아보카도, 자일리톨, 알코올(술) 등이 있으며 날카로운 닭 뼈, 생선 가시를 삼키면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할 수 있어 이런 음식은 절대 주면 안 된다.

반려견에게 해로운 음식을 먹었을 경우, 보호자가 구토를 유발하게 하는 등 응급처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 처치했다가 반려견의 상태를 더 위독하게 할 수 있어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반려견이 주의해야 할 음식을 물론 먹지 못하도록 닿지 못하는 높은 곳이나 냉장고 등에 보관하기를 바란다. 되도록 문제가 될 만한 음식을 피하고 간식과 사료 등 평소에 먹던 것을 주는 것을 권장한다.

광명광문고 3학년 박나현
광명광문고 3학년 박나현

편집/ 구성 = 김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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