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일회용 마스크, 찜통에 소독하면 재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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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일회용 마스크, 찜통에 소독하면 재사용 가능?
  • 김수민 청소년기자
  • 승인 2020.04.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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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영 충북대 교수, 찜통소독 마스크 재사용 가능 연구 발표
반면 KF80 마스크은 분진포집효율 떨어져
시중에 파는 일회용 마스크. / 사진 = 경기청소년신문 DB
시중에 파는 일회용 마스크. / 사진 = 경기청소년신문 DB

공적 마스크 5부제 실시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마스크, 정말 구하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이 일회용 마스크를 한 번만 쓰기 버리기 아까운 마음이 든다.

이런 중에 반가운 소식 하나가 있는데, 찜통에 소독한 KF94 마스크가 재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박일영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KF94 마스크와 KF80 마스크 두 종류를 찜통에 살균 후 ‘분진포집효율’(사람이 공기를 들이쉴 때 마스크가 작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찜통’에 찌는 방식으로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 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지난달 10일 인터넷 과학 커뮤니티 생물학정보연구센터 브릭(BRIC)을 통해 밝혔다.

분진포집효율 시험은 식약처로부터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은 기관에서 실시됐다.

연구 이유에 대해 박 교수는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않으면 하루 2~3개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마스크를 아무리 많이 생산해도 사용하는 양을 감당할 수 없어 재사용 방법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최근 생산된 KF94 마스크와 2017년 6월 2일 생산된 KF80 마스크를 2개 준비해 각각 ‘미처리 마스크’, ‘수증기 20분 처리 후 건조 1회’, ‘수증기 20분 처리 후 건조 3회’ 총 3단계로 나눴다.

그 결과 KF94 마스크는 3가지 조건 모두 분진포집효율이 99.9%를 기록했으며 이는 찜통을 이용해 수증기에서 20분간 찐 후 건조 3회까지 기능에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KF80 마스크는 수증기 처리 과정에서 효율이 조금씩 줄어들었고 미처리된 마스크는 97.7%였던 분진포집효율이 94.6%, 90.6%로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압력솥을 사용하여 찌는 방법도 있는데 일부 마스크 제품의 경우 압력솥의 내부 압력이 기압수치가 2일 때 물과 수증기의 끓는점이 약 120℃ 정도인데 일부 마스크 제품의 귀걸이 끈 부위가 120℃를 버티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박 교수는 찜통을 통한 수증기 저온 살균으로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했으며 코로나19의 특성, 마스크의 미세입자 차단 원리 등을 고려한 한국 일반 가정에서 쉽게 활용 가능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수원공고 2학년 김수민
수원공고 2학년 김수민

편집/ 구성 = 김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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