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건강생활 실천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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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건강생활 실천 나빠져
  • 박익수 기자
  • 승인 2020.07.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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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발표
과체중 이상 비율 최근 5년간 매년 1%p 수준으로 증가
아침식사 결식률,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져
건강문제는 시력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 유병률 높아

학생들의 건강생활 습관이 학교급이 올라가고, 고학년일수록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초·중·고등학생의 신체발달 상황, 건강생활 실천정도(건강조사) 및 주요 질환(건강검진)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1천 23개교 10만4천380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최근 5년간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평균 신장은 초등학생의 성장세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중학생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고등학생의 경우 2017년 이후 남녀 모두 증가했다.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체중은 5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증가했다. 과체중 이상 비율은 25.8%(비만 15.1% + 과체중 10.7%)로, 최근 5년간 매년 1%p 수준으로 증가하였고, 농·어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높았다. 다만 고등학교 남학생의 과체중 이상비율은 도시지역이 0.7%p 더 높았다.

건강생활 실천 정도 분석결과,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식습관이 나빠지고, 신체활동이 감소했다.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초등학생 68.59%, 중학생 78.71%, 고등학생 81.11%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권장 식습관 지표인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은 초등학생 44.96%, 중학생 30.24%, 고등학생 21.29%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았다.

‘채소 매일 섭취율’은 초등학생 27.88%, 중학생 25.04%, 고등학생 22.67%로 모든 학교급에서 30% 미만이었다.

‘아침식사 결식률’도 초등학생 5.64%, 중학생 17.56%, 고등학생 21.60%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권장 운동량(주3일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 58.60%, 중학생 35.08%, 고등학생 22.46%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았다.

건강검진 결과,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제는 시력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였다.

시력이상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27.12%, 초등학교 4학년 46.62%, 중학교 1학년 65.56%, 고등학교 1학년 74.48%로 고학년일수록 높았다. 전체학생의 시력이상 비율은 53.22%로 전년 대비 0.5%p 감소했다.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초등학교 1학년 28.70%, 4학년은 28.87%, 중학교 1학년 18.47%, 고등학교 1학년은 23.71%이었으나,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보이던 감소세가 2019년도에는 전년대비 2.17%p 증가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공부에만 집중해 건강이 걱정된다”며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지내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결과는 교육부 누리집, 교육통계연보, e-나라지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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