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우리에게 필요한 오존이 무서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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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우리에게 필요한 오존이 무서운 존재?
  • 이채은 청소년기자
  • 승인 2020.10.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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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생명체를 보존하고 자외선 차단해줘
지상에 존재하면, 건물 부식·농작물 성장 방해되기도

지난 9월 16일은 오존층 보호의 날이었다. 우리 지구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존층이 많은 전기기구 남용으로 파괴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학교 수업, 인터넷 등에서 익히 듣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통해 오존 파괴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 이후, 전세계의 노력으로 사용을 줄이자 오존 구멍이 크게 줄고 남반구의 제트기류 이상 문제도 멈췄다고 지난 3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또 CNN방송과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에서는 지난 4월 북극 지방에 있던 관측 10년 만에 한반도 8배 크기였던 초대형 오존 구멍이 줄어들어 말끔히 사라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과연 우리가 지켜야 할 오존, 무엇일까? ‘오존(O3)’이란, 3원자의 산소로 된 푸른빛의 기체이다. 이 기체는 특유한 냄새가 나며, 상온에서 분해되어 산소가 된다. 

또 산화력이 강하여 산화제, 표백제, 살균제 등으로 쓰인다. 이러한 오존이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까?

오존은 위치하는 장소가 어디인가에 따라 우리에게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한 이중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지구상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대부분의 오존은 고도 10~30km 사이의 성층권에 위치하는데, 성층권에 있는 오존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상의 생명체들을 보호한다. 

자외선은 인간이나 생명체에 강한 자극과 에너지를 전달해, 심하면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하며, 이에 오존은 이런 자외선을 막아주는 이로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존층이 인간에 의해 점차 파괴되고 있다.

성층권의 오존층의 경우 인간이 만들어낸 프레온 가스, 즉 염화불화탄소 등은 오존층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는데,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맺기 전에는 헤어스프레이의 분사제나 에어컨의 냉매 등으로 널리 사용했었다.

프레온 가스는 오존 파괴의 촉매자로 작용하는 염소 원자를 방출한다. 심각한 것은 오존층이 파괴된 후에도 염소는 재생되므로 하나의 염소 원자는 수천에서 수십만 개의 오존을 파괴한다는 점이다.

반면 오존이 지상에 존재할 때는 매우 해로운 역할을 한다. 지구표면에 가까이 존재하는 오존은 반응성이 강한 물질이어서 건물을 부식시키기도 하며,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해 소출을 감소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대도시에 주로 나타나는 스모그의 주된 성분이 돼 그 자체로 호흡기 질환이나 암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오존의 농도가 높을 때는 오존이 폐의 조직을 상하게 해 산소 전달 기능을 방해하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오존은 성층권에는 많으면 많을수록, 지상에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물질인 셈이다.

수원연무중 2학년 이채은
수원연무중 2학년 이채은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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