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사랑의불시착’ 속 북한의 삶
상태바
[청소년기자단] ‘사랑의불시착’ 속 북한의 삶
  • 박나현 청소년기자
  • 승인 2020.02.17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치움, 숙박검열, 꽃제비 등 북한의 실생활 잘 묘사해
각본 구성에 탈북자 출신 곽문완 작가 참여하기도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 사진 =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공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 사진 =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공

16일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가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기적 같은 재회와 행복한 시간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다.

‘사랑의 불시착’은 시청률 2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과 동시에 인기리에 방영됐던 tvN 드라마 '도깨비'의 20.5%를 넘어서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사랑의 불시착’의 배경은 북한으로, 북한 사회 구석구석을 잘 묘사해 우리가 조금이나마 생생하게 북한의 실생활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었으며 이는 각본 구성에 보조작가로 탈북자인 곽문완 씨의 참여해서 가능할 수 있었다.

드라마를 통해 살펴본 북한의 모습 중 우리가 낯설게 느꼈던 것들이 많다. 그 중 첫 번째로 ‘김치움’이 있다. 

윤세리(손예진)가 숙박검열을 피해 숨었던 곳이다. 북한은 김장의 양이 아주 많으나 김치 냉장고도 없고 별다른 냉장 시설물이 없어 땅을 파서 공간을 만들어 김칫독을 넣어놓는 ‘김치움’을 많이 이용한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속 꽃제비 아이들이 돈을 구걸하는 장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숙박검열 때 윤세리(손예진)가 김치움에 숨었던 장면. / 사진 = tvN 드라마 제공 

두 번째로는 ‘숙박검열’이 있다. ’숙박검열’은 불법체류인이나 범죄인 등을 찾아내기 위해 집이나 숙소를 불시에 방문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조사하는 일이다.

북한 주민을 통제하기 위한 ‘인민보안단속법’ 제33조에는 ‘인민보안기관은 신분등록, 숙박등록, 살림집 이용질서를 어기는 행위를 단속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불법 가택 침입으로 소송감이지만 북한에서는 법으로 공지된 정당한 행위이며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된 평양시와 국경지방에서는 숙박검열이 거의 매일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꽃제비’가 있다. 극 중 윤세리가 먹을 것을 챙겨주었던 아이가 바로 ‘꽃제비’이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속 꽃제비 아이들의 모습.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속 꽃제비 아이들이 돈을 구걸하는 장면./ 사진 = tvN 드라마 제공

‘꽃제비’란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지칭하는 은어이다.

제비가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는 데 빗대어 만든 말로, 나이대별로 ’노제비 (늙은 거지)’ ,’청제비 (젊은 거지)’등이 있다.

1994년 김일성 사후 극심한 식량난과 함께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북한 어린이들이 꽃제비가 돼 일정한 거처 없이 두만강 인근과 연변에서 구걸이나 소매치기로 하루를 연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회 드라마가 방영되고 나면 북한 사투리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많은 시청자들이 북한 문화에 주목하게 됐고 또 로맨틱 코미디 소재라서 부담 없이 재미있게 북한 소재의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작품의 예상 불가한 전개와 명품 배우들의 열연은 ‘사랑의 불시착’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요소임이 틀림없다. 

광명광문고 2학년 박나현
광명광문고 2학년 박나현

편집/구성 : 김소은 기자



주요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