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대원·영훈국제중 폐지 위기...학부모 "국제중 취소 부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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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대원·영훈국제중 폐지 위기...학부모 "국제중 취소 부동의"
  • 김건우 청소년기자
  • 승인 2020.07.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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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국제중 지정 취소"...14일 오전 교육부 앞 집회 가져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왔고, 또한 많은 여론이 형성되어 오랜 시간 갈등을 빚어왔던 ‘국제중 폐지’ 여부의 문제가 올해,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이했다.

1998년에 개교한 부산국제중학교을 시작으로, 청심, 대원, 영훈, 선인 국제중 순으로 전국 5개의 특성화중학교(국제중학교)가 개교하게 되었다. 

본래 국제중학교는 귀국 학생들이 국내 학교에서 적응과 조기유학의 수요를 국내에서 흡수하기 위해 개설한 중학교이다.

국제중학교는 특성상 일반 중학교와 차별화돼 수준 높은 수업과 더불어, 특수목적 고등학교  및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왔다. 

2013년 영훈국제중학교의 입시 비리 사건을 시작으로 국제중 폐지에 관한 여론이 생겨나기 시작하며 긴 논쟁이 이어지게 됐다.

국제중 폐지에 관한 소문들이 무성할 뿐이었는데, 그동안의 논쟁을 모두 정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취임 6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국제중 폐지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취약계층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대원·영훈국제중이 재지정 평가에서 미달해 내년에 폐지될 것이라는 공식적 발표가 있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8일 대원·영훈국제중의 국제중 지정 취소 동의를 구하는 공문을 교육부에 보냈으며, 교육부가 장관 자문기구인 '특수목적고등학교 등 지정위원회'를 열어 동의하게 되면 내년부터 일반중으로 전환된다.

이미 교육부는 지난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경우, 전북 상산고만 재지정 취소안에 부동의 한 바 있다.

이유는 전북교육청이 사회통합전형 선발비율을 평가 지표로 제시한 것은 재량권의 일탈 또는 남용에 해당해서였다. 

이에 지난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대원·영훈국제중학교 학부모 80여 명이 국제중학교 지정 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학부모는 서울교육청의 국제중 폐지에 공정한 평가 절차를 무시한 지정 취소라며 "교육부가 무너진 공정성을 다시 바로 잡아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교육청이 정치적 이념을 앞세워 국제중 폐지에만 몰두하고 평가 지표 선정위원회 회의록도 없이 절차를 무시한 심사임을 주장하며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공정한 기준으로 재지정 취소 동의 여부를 촉구했다.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이어 대원·영훈국제중도 같은 상황에 처해 큰 위기에 놓여있게 됐다. 

청심국제중 2학년 김건우
청심국제중 2학년 김건우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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