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인터뷰] 수원태장고 하키부, "인생을 바꾼 범인, 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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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인터뷰] 수원태장고 하키부, "인생을 바꾼 범인, 하키”
  • 정윤지 청소년기자
  • 승인 2022.01.04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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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과 학창시절 대신 선택한 하키”
추위·더위도 녹인 열정의 하키부 6명의 선수를 만나다
/ 사진 = 정윤지 청소년기자
수원 태장고등학교 하키부 모습. / 사진 = 정윤지 청소년기자

전국남녀 하키대회 여고부 우승, 전국 중·고 하키대회 우승, 협회장기 전국남녀 하키대회 우승, 전국 체육대회 우승,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 우승 등 2006년 창단 이후로 수원 태장고등학교 하키부(이하 하키부)는 수많은 대회를 제패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쌓아온 하키부는 학기뿐만 아니라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도 오후 9시까지 희생해서 훈련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하키부 선수들 6명과 김철수 코치를 만나보았다.

“하키의 매력을 아는 팀”

하키부 김철수 코치(이하 김 코치)는 하키의 매력을 단체 운동이라며, 하키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11명이 다 함께 힘을 맞춰 양보하는 법을 배우고 서로가 요구하는 것들을 경청”이라고 했다.

김 코치의 마찬가지로 하키의 매력에 빠진 하키부 이채민 선수(2학년)는 "처음 선생님의 추천으로 입단했지만 하키부 언니들이 멋있고 하키를 하면서 재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함민서 선수(3학년)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 플로어 볼을 했다가 선생님의 스카웃으로, 같은 학년인 유민예 선수는 ”운동이 좋아 태권도를 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하키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이유로 하키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6명의 선수 모두 대학교를 진학해 실업팀에서 활동하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었다.

“내 인생을 바꾼 하키”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긴 슬럼프를 갖거나 위기를 겪게 된다. 하키부 선수들 또한 각자 활동에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함민서 선수는 체력적으로 힘든 점과 선수 생활로 놓친 학창시절의 아쉬움을 전했는데, “중학교 때부터 해온 하키선수 생활로 학교생활을 온전히 하지 못해 친구들과 많이 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키부 2학년 황효민 선수도 초등학교 때부터 하키부 선수 활동으로 “초·중·고등학교 때 학창시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과 점점 체력이 따라주지 않고 있어 힘들다“고 전했다.

다른 이유로, 하키부 생활에 위기를 느낀 선수 있었는데, 2학년 김유민과 이채은 선수였다. 이들은 경기 준비로 추위와 더위를 참아야 한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날씨 문제와 더불어 다른 위기가 있었다며, 김유민 선수는 ”원래 공부를 해왔는데 하키부 활동으로 시간 비중이 운동으로 치우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져 학업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 사진 = 정윤지 청소년기자
사진은 하키부가 훈련하는 모습이다. / 사진 = 정윤지 청소년기자

하지만 이들에게 하키는 놓칠 수 없고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함민서 선수는 ”즐거운 학창시절 대신 선택한 이 하키를 이제 앞으로 함께해야 하기로 했으니 때문에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나영 선수(3학년)와 김유민 선수는 ”하키는 자신들에게 있어서 인생을 바꾼 범인이자 새로운 길을 하나 더 만들어 준 스포츠“라며 웃어보였다.

“행복한 우리 코치님과의 추억”

하키부 선수로 뛰면서 인상깊었던 순간이 무엇이라는 질문에 먼저, 3학년 유민예 선수는 "오랫동안 대회 준비를 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보람된다"고 한다.

특히 손나영 선수는 작년 대통령배 대회에서 강한 팀을 만났던 기억을 회상하며 “강한 팀을 이겼을 때가 기억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유민 선수는 “아무래도 스포츠이다보니 각자가 만족하는 경기를 뛰고 나면 기분이 좋고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코치와 선수들과의 사제지간의 아름다운 순간도 있었다.

김 코치는 하키장에서 선수들을 가르칠 때 스스로 가장 빛나고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그래서일까 하키부 선수들도 "김 코치와의 추억들을 말하는 순간이 제일 행복했다"고 김 코치와 관련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함민서 선수는 대회 성적이 좋을 때 바다에 갔던 기억을 회상하며 “코치님과 선수들이 함께 사진을 찍거나 즐겁게 놀 때가 가장 기억에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채은 선수도 전지훈련을 갔을 때를 말하며 “오후 훈련이 끝나고 코치님이 ‘볼 모으자~’의 목소리가 들리면 해가 지는 모습과 함께 구장을 한 바퀴 돌 때가 뿌듯함을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하키부 선수들을 모두를 잘 가르쳐서 각자 선수들이 원하는 대학교에 갔으면 좋겠고 부상 없이 하키를 해서 개인의 꿈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고된 훈련을 해내는 태장고등학교 하키부 선수들과 코치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 선수들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주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태장고등학교 3학년 정윤지
태장고등학교 3학년 정윤지

편집/구성 = 김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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