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확진자 수만 누적 1천명 이상..."얼마 남지 않은 수능 걱정"
상태바
학생 확진자 수만 누적 1천명 이상..."얼마 남지 않은 수능 걱정"
  • 김리원 기자
  • 승인 2020.11.23 2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0시부터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교육부, '수능 특별 방역 기간' 지정해...학원 내 코로나 발생시 명칭 공개
수능 시험장에 책상 칸막이 설치, 마스크 착용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 / 영상출처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앞으로 D-10"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순차적 등교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는 74명 늘어난, 누적 1천 28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수능을 약 일주일 앞두고 학생 누적 확진자 수만 1천 명을 넘어선 것이다.

일일 학생 확진자수를 포함해 지난 18일부터 5일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이어가자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상향키로 했다.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져 정부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방역 수준을 높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 내달 3일에 있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비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고자 단계 격상을 판단한 것이다.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수도권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이 3분의 1 이내로 강화되고 고등학교의 경우,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게 된다. 고3 수험생들은 시도교육청 자율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는 오는 26일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며 고3 수험생이나 고등학교의 경우 시·도 교육청 자율로 원격 수업 전환이 가능하다. 

▲ 수능 당일까지 학원 강사·직원, 교육부 건강상태 자가진단앱 사용해야

앞서 지난 15일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 '수능 방역지침·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등을 발표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

먼저 교육부는 이달 19일부터 수능 당일까지 약 2주 동안 '수능 특별 방역기간'으로 지정해   수험생의 감염·격리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원·교습소, 지자체는 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점검을 집중 추진하며 학생들에게는 수능 1주 전부터 학원·교습소의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또 학생들이 자주 출입하는 노래방, 영화관, 오락실 등 집중 점검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면, 학원 명칭, 감염경로 및 사유 등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이달 19일부터 수능전날까지 한시적 공개된다.

수능 특별 방역기간에는 학원·교습소의 강사·직원도 교육부 건강상태 자가진단앱을 사용해야한다. 

만약 수험생은 코로나19 의심증상 발현하게 되면, 즉시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 실시, 다중이용시설 중 밀폐·밀집·밀접(3밀)된 시설은 이용금지 권고, 소모임 및 친척 간 왕래 자제해야 한다.

교육부는 확진 격리 수험생 응시지원 대책도 마련됐다.

수능 당일 확진 수험생을 위해 29개소의 시설과 수능용 병상을 120개를 확보하고 확진 수험생과 관련해서는 시·도마다 거점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도 86개 시험지구마다 1~2개씩 운영하며 교육부는 총 113개 별도시험장에 754개 시험실을 마련했다. 자차이동이 불가능한 수험생의 경우 이동도 지원한다.

▲ 수험생, "칸막이 설치가 과연 방역이 될까"

수능 시험장 환경도 코로나19 방역에 맞춰 달라졌다.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은 시험 당일 시험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 등 시험장 방역 지침을 반드시 준수하며 시험 중 마스크 교체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소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수험생은 신분을 확인할 때 마스크를 잠깐 내려 얼굴을 보여줘야 하며 만약 이에 불응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또 수험생은 체온 측정 및 증상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후 시험장에 입장이 가능하다.

수능 시험실에 배치되는 수험생 수 기존 28명→24명으로 줄이며 시험실 여건에 맞춰 책상 간격을 최대한 넓혀 수험생 간 접촉을 방지한다.

교실 내 모든 책상에는 칸막이를 설치하는데, 방역대책의 하나인 칸막이는 책상 앞에 설치되는 가로 60cm, 세로 45cm의 플라스틱 가림막이다.

수능 시험장인 화성 예당고등학교에 설치된 책상 칸막이 모습. / 사진 = 최수빈 청소년기자

칸막이에 시험 내용을 적어두거나, 손동작을 통해 부정행위를 하는 일 등 칸막이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고자 감독관이 매 교시 칸막이를 검사하고, 시험 중 철저히 감독하는 등 대책도 공개됐다. 

벌써 시중에는 교육부가 정한 규격의 칸막이가 판매하고 있으며, 대형 학원에서는 미리 칸막이를 구매해 연습을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키거나 개인적으로 구매해 연습하는 수험생들도 있다.

하지만 책상 앞 칸막이의 등장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시험 날 책상 앞 가림막 설치 반대'라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2만 3천명이 넘게 동의했다. 이달 6일 청원이 종료된 상태이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3 수험생 윤 군은 "그동안 어떤 자격증 시험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수능칸막이를 설치한다고 해서 방역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실제 수험생들을 고려하지 않은 방역대책에 큰 불만이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0시 기준 경기 학생 확진자 수는 5명으로 늘었으며, 누적 학생 확진자 수는 385명이다. 교직원은 누적 확진자 수가 60명이다.

 



주요기사
많이 본 뉴스